최근 과학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발자국 연대는 빙하기 동안 아메리카 대륙에 인류가 살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발견은 인간이 아메리카 대륙에 언제, 그리고 어떻게 도착했는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얼마 전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드 국립공원에서 인간의 발자국을 발견한 연구팀은 고고학계를 뒤흔들 만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자국은 23,000년에서 21,000년 정도 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대부분의 고고학자들이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다고 생각한 것보다도 최소 5천 년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마지막 빙하기의 절정기였는데, 해당 논문은 특히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방법에 대해 칭송받았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들 연구팀은 두 가지 추가 연대 측정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작업을 통해 고대 발자국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리건 주립 대학의 고고학자인 로렌 데이비스는 "만일 이들이 옳다면 고고학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인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경쟁의 장을 재설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는 "고고학자들은 사람들이 대륙으로 이동했을 수 있는 경로와 초기 거주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데이비스를 비롯해 다른 회의론자들은 이 특별한 주장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여전히 원하고 있습니다.

 

발자국이 만들어졌을 당시, 현재 화이트 샌드 사막이 된 곳에는 호수가 존재했습니다. 물가를 따라 걷는 사람과 동물은 진흙 속에 수천 개의 발자국을 새겼고, 그 발자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묻혀 있었지만 지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발자국 사이 흙층에 박혀 있는 나사줄말이라 불리는 수생 식물의 씨앗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이를 언급하며 "나사줄말은 호수에서 자랐기 때문에 물에서 탄소-14를 흡수했을 것이며, 이는 식물 자체보다 수천 년 더 오래된 인근 퇴적물에서 용해된 탄소를 포함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이 왜곡되어 씨앗과 발자국이 실제보다 더 오래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날짜를 중심으로 논쟁이 소용돌이쳤고, 아메리카 대륙에 인간이 존재한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최초의 연대는 약 16,000년 전이었습니다. 초기 주민을 찾던 고고학자들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캐나다를 통과하는 육로가 빙하에 의해 차단되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태평양 연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21,000년 전에 뉴멕시코에 있었다면 그들은 빙상이 형성되기 전에 여행했을 수도 있다"라고 추측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질학자이자 공동 저자인 캐슬린 스프링거는 "우리는 그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논문 이후 스프링거는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화이트 샌드 연구팀은 새로운 종류의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첫 번째 논문에서 목표 삼았던 것과 동일한 퇴적층에서 꽃가루를 추출했습니다. 이 퇴적물은 다양한 발자국 세트의 아래, 사이, 위 등에 고루 놓여 있었으며, 연구원들은 가장 오래된 선로 바로 위의 점토층에서 석영 알갱이를 수집했습니다. 첫 번째 논문에 사용된 실험실과 다른 실험실에서 연구자들은 오래된 탄소를 흡수할 위험이 없는 육상 식물인 소나무에서 꽃가루를 분리하여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석영 입자에 대해 광학 자극 발광(OSL) 연대 측정을 수행했습니다. 이는 석영 입자가 햇빛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시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꽃가루의 연대는 23,000년에서 21,000년 사이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를 통해 "OSL은 석영 알갱이가 21,400년에서 18,000년 전 사이에 묻혀 있음을 보여주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이자 논문의 공동 저자인 제프리 피가티는 "이 두 가지 방법의 연대는 통계적으로 원래의 종자 연대와 구별할 수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비엔나 대학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전문가 토마스 히검도 동의를 표했습니다. 히검은 "새로운 날짜는 이전 연대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것은 중요하고 설득력 있는 확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버리스트위스 대학교의 지리학자이자 OSL 데이터 전문가 헬렌 로버츠는 "그들은 분명히 여기에 까다로운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 시대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정말 놀랍다"라고 첨언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는 "발자국을 덮고 있는 퇴적물은 하천에 의해 운반되거나 바람에 의해 날아간 것이 틀림없으며, 이 매장층은 훨씬 더 오래된 암석에서 침식되었을 수 있다"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데이비스는 또한 "OSL 샘플을 산출한 점토가 고대 호수 바닥의 잔재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습니다. 호수가 마르면서 오래된 점토가 침식돼 발자국이 찍힌 젊은 호숫가 진흙 위에 재침전되면서 순서가 잘못된 층이 생겼을 수 있다는 추측, 다만 논문의 공동 저자들은 그러한 침식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스는 발자국이 포함된 퇴적물에서 직접 채취한 샘플에서 더 많은 OSL 날짜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논쟁의 양극단에서 연구자들은 "고고학자들이 이렇게 오래된 다른 유적지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라는 견해에는 함께 동의했습니다. 마지막 빙하기 동안 형성된 퇴적물은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의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북미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크게 무시되었습니다. 스프링거는 "오래된 패러다임은 무너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더 많은 사이트를 찾으면 논쟁이 더 진전될 것"이라 봤습니다. 아코마의 푸에블로족 회원 킴 찰리는 "이 흔적은 우리, 즉 북미 원주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라며 유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아코마 부족 역사 보존 위원회에서 화이트 샌드 연구팀의 발자국 중 일부를 발견한 찰리는 과학자들이 유물의 날짜보다는 사냥이나 여행, 놀이와 같이 눈에 띄는 세부적인 기록 및 활동에 집중하기를 바랐습니다. 발견한 발자국 중 성인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의 발자국을 본 찰리는 "이건 가족이었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찰리는 "그 발은 진흙 속에 미끄러져 들어간 것이고, 그들의 발자국은 마치 사진과 같다. 그들이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남긴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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