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멸종의 원인은 소행성이 아니라 화산 활동일 수 있다
경쟁 이론
백악기-고진기(KT) 멸종은 공룡의 지구상 지배를 종식시켰고 당시 지구상 생명체의 70%를 멸종시켰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과학자들은 "우주 암석이 아닌 화산 활동이 공룡 멸종의 원인일 수 있다"라는 주장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모든 대형 공룡의 멸종을 잘 뒷받침하는 첫 번째 이론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칙술루브 분화구를 만든 우주 암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기후 변화와 화산 활동도 또 다른 견해로 제기되었으며, 일련의 새로운 연구는 공룡 멸종의 책임을 충격에서 화산 활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지질학자 게타 켈러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같은 입장을 취했습니다. 켈러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이제 공룡을 파괴한 백악기-고진기(KT) 대량 멸종 당시, 지금의 인도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산 폭발이 생명을 앗아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화산 폭발은 이산화황을 뿜어내며 소멸을 불렀습니다. 미국 지구 물리학회 연례 회의에서 켈러는 "소행성 충돌 이론은 현재 데칸 화산 활동과 칙 술루브 충돌 자체로 인해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80년 물리학자 루이스 월터 알바레즈는 처음으로 소행성 충돌 이론을 제안했고 이 주장은 논란을 불렀습니다. 알바레즈는 "이 충돌이 KT 멸종의 지질학적 경계와 관련된 이리듐의 비정상적 풍부함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석유를 탐색하던 지구물리학자 글렌 펜필드는 이 과정에서 칙술루브 분화구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분화구의 연대는 약 6,500만 년 전, 즉 KT 사건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 다른 주요 잠재적 원인인 거대한 화산 폭발은 6,300만 년에서 6,700만 년 전에 발생했으며,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인해 인도에는 데칸 트랩 용암층이 생겼습니다. 과학자들은 원래 넓이를 580,000평방 마일(150만 평방킬로미터)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텍사스 면적의 두 배 이상에 달합니다. 충돌과 화산 폭발은 모두 이산화황, 먼지 및 기타 배출물을 대기로 배출하여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켰을 것입니다. 이산화황은 대기에서 반응해 지구 표면을 냉각시키고 산성비를 생성할 수 있는 황산염 에어로졸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사건의 날짜를 공룡 멸종과 확실하게 연결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날짜를 다듬고 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이것이 대량 멸종을 초래한 사건들의 조합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이전과 이후
켈러와 동료들은 가장 최근까지도 인도와 텍사스, 멕시코의 지질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국립 과학 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 조사는 KT 사건과 관련된 충격 및 화산 활동이 언제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퇴적층을 조사한 연구진들은 분화구의 충돌을 KT 경계선 약 30만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봤습니다. 또한 이들은 생물군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켈러는 "충돌과 관련된 멸종은 본질적으로 없다"라고 단언했습니다. 파리 대학의 지구 물리학자인 뱅상 쿠르티요는 "대조적으로 데칸 화산 활동의 주요 추진력은 KT 경계 직전에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켈러는 "첫 번째 흐름 이후 종은 사라지고 본질적으로 거의 남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켈러에 따르면 두 개의 후속 흐름에서는 회복이 방지되었으며 네 번째 흐름에서 멸종이 완료됐습니다.
쿠르티요는 분화구 충돌과 데칸 화산 활동으로 인해 방출되는 이산화황의 양을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화산이 훨씬 더 많은 이산화황을 분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용암 흐름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몇 년 동안 지구의 기후를 냉각시킨 1991년 피나투보 폭발은 약 1억7천만 톤의 이산화황을 대기 중으로 방출했습니다. 쿠르티요는 "칙술루브 분화구는 대기 중에 500억 ~ 5,000억 톤의 이산화황을 배출한다. 전체 데칸 트랩은 대기 중 약 10조 톤에 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비교를 바탕으로 쿠르티요와 그의 동료들은 데칸 트랩이 소행성 충돌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높은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쿠르티요는 "만약 영향이 없었다면 어쨌든 대량 멸종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켈러는 "데칸 화산 활동은 KT 대량 멸종의 주범일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화산 활동의 생물학적 영향은 과소평가 됐고 분화구 충돌의 영향은 과대평가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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