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의 빙하마저

에베레스트산의 가장 높은 빙하는 1990년대 이후 얼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도 기후 변화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에베레스트산의 빙하도 기후 변화에서 안전하지 않다"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기록적인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산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빙하인 사우스 콜 빙하(해발 거의 8,000미터)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세계 최고봉에 올라 기후와 관련된 얼음 손실의 징후를 찾아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두 개의 기상 관측소를 설치한 연구팀은 빙하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얼음 코어를 수집했습니다. 이들은 빙하 표면에 얼음이 쌓이는 데 걸리는 것보다 약 80배 빠른 속도로 사우스 콜 빙하가 사라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코앞까지 닥친 위험

연구팀의 분석 결과, 빙하로 형성되기까지 무려 2,000년이 걸렸던 얼음은 1990년대 이후 완전히 녹아내렸고 매년 수십 년에 걸쳐 현재에도 축적된 얼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메인 대학의 빙하학자인 연구 공동저자 폴 마예프스키는 "이 연구는 우리 탐험이 제기한 큰 질문 중 하나, 즉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빙하가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답"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대학 기후 변화 연구소 소장인 마예프스키는 "대답은 그렇다"라면서 "이것은 1990년대 후반 이후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빙하 얼음의 급격한 감소는 산과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에베레스트가 녹으면 큰 눈사태가 발생하거나 더 많은 기반암이 노출돼 등반가들에게 지형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빠른 후퇴 예정

최근 탐험에서 10명의 연구원은 사우스 콜 빙하 기슭에 올라 두 개의 기상 관측소를 설치했습니다. 하나는 해발 27,600피트(8,430m)에, 다른 하나는 해발 26,200피트(7,945m)에 설치됐습니다. 빙하에 10m 길이의 얼음 코어를 뚫은 연구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빙하 얼음의 두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원들은 컴퓨터 모델을 실행해 수천 년에 걸친 빙하의 성장과 후퇴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팀은 이 빙하가 지난 25년 동안 54m(180피트) 이상의 얼음 두께를 잃었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연구팀은 "바람의 영향과 습도의 변화가 이러한 얼음 손실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 수 있지만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압도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연구팀은 사우스 콜 빙하가 1950년대 초부터 기후 변화로 인해 얇아지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빙하의 바깥층이 마침내 사라졌고, 이에 따라 빙하의 원시 얼음이 태양 복사에 노출되면서 녹는 속도가 크게 가속화되었습니다. 학술지에서 과학자들은 "이제 태양 광선을 반사하는 하얀 얼음 보호막이 사라진 사우스 콜 빙하는 급속히 후퇴할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라는 연구 내용을 적었습니다.

 

안전한 얼음은 없다

사우스 콜은 궁극적으로 히말라야의 많은 빙하 중 하나일 뿐이지만, 세계 꼭대기에 위치한 빙하의 변화는 변질된 기후로부터 안전한 얼음덩어리가 없음을 시사합니다. 연구 저자는 "히말라야 전역의 다른 빙하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동일하게 발생한다면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식수와 관개용으로 의존하는 빙하에 저장된 물이 크게 고갈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원들은 "향후 연구는 이러한 녹는 추세가 세계 정상에 있는 다른 빙하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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