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극과 남극의 기온은 모두 평균보다 최소 50도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폭염이 북극과 남극을 동시에 강타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지구의 두 극지방이 전례 없는 동시 폭염을 경험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기온 상승이 기후 변화에만 기인할 수는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현상은 극적이고 경악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남극의 기온은 평균보다 화씨 8.6도(섭씨 4.8도) 높았으며, 최고 온도는 테라 노바 베이의 해안 주켈리 기지에서 화씨 44.6도로 기록됐습니다. 가장 큰 온도 차이는 해발 10,000피트(3,000m) 이상에 위치한 콩코르디아 연구소에서 기록되었으며, 이곳의 연구원들은 화씨 10도, 섭씨 영하 12.2도의 최고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이는 연구소에서 측정한 계절의 평균 섭씨 기온보다 거의 40도 높은 온도입니다.
지난 1983년 화씨 영하 128.6도(섭씨 영하 89.2C)를 기록하며 세계 최저 기온을 경험한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의 기온도 역대 최고 기온을 27도나 앞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학 학술지에 따르면 같은 날 북극에서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3.3도가량 높았고, 북극 인근의 일부 지역 기온은 평년 섭씨보다 30도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남극 기온이 이미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어야 하지만, 북극의 고온이 언제 해소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라고 보고했습니다. 두 극지방은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고온을 보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실제로 북반구에 봄이 오면 북극은 막 녹기 시작하고, 남극 대륙은 몇 달 동안 여름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얼음이 녹은 남극 대륙은 이후 다시 얼기 시작합니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국립 빙설 데이터 센터의 선임 연구원 월트 마이어는 "북극과 남극이 동시에 녹는 것을 볼 수는 없다"라며,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북극 모니터링 및 평가 프로그램이 지난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극의 기온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3배 더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는 북극에 비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자들은 남극의 이번 폭염에 특히 놀랐습니다.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의 폭염은 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좁은 수증기 통로인 대기 강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습기는 남극 대륙 위로 이동한 후 열돔 현상 또는 근처의 고압 시스템에 갇혀 거의 일주일 동안 습기를 제자리에 고정하고 공기를 가열합니다.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교의 극지 기상학자인 조나단 윌레는 "기온이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바로 이 수분"이라고 짚었습니다. 윌레는 "우리는 이전에 이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평소에는 녹지 않는 남극의 특정 지역이 폭염으로 인해 처음으로 녹는 현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북극의 폭염에 대해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과학 학술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북극의 폭염은 더 자주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며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별적인 기상이변 현상은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기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지고 극심해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은 "북극과 남극의 온난화는 우려할 만한 일이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증가도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은 "전반적인 온난화를 잘 예측했지만, 극단적인 현상이 모델 예측을 초과했다. 이러한 사건은 조치의 긴급성을 부각시킨다"라고 부연을 추가했습니다. 한편 남극 대륙의 해빙 범위, 즉 얼음으로 덮인 바다 표면은 지난 1979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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